보드게임

[보드게임] 벚꽃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 새로운 펀딩이 열렸습니다.

리안포레스트 2021. 6. 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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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 열린 펀딩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최근 한글판 발매를 공개하고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인 "벚꽃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통상 일본판 제목의 약어인 후루요니라고들 합니다.) 입니다.

상품이 2종류인데 82,500원이 게임 본판(현재까지 일본에서 공개된 최신판과 함께 모든 확장판이 포함된 구성입니다.)과 포일카드, 집중력 카드 등 게임을 조금 더 화려하게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일러스트 카드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판만 사셔도 2명이서 일대일을 즐기시는데 아무 지장이 없으며(게임이 2인 전용 입니다.), 만약 미러전을 고려하신다면 2개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일러스트까지 같아야되는게 아니라면 일러스트 카드집을 2개 사실필요는 없겠죠?)

다이브다이스에 게시된 상품 화면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이후 후루요니로 통일하겠습니다. 너무 기네요ㅜㅜ)은 MTS게임즈에서 성공적으로 펀딩한 트레지디 루퍼(현재 번역/검수 중이죠)의 작가인 바카파이어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설정상 여신의 힘을 강신(몸에 신을 내림받음)한 2명의 결투를 다루는 보드게임으로 덕빌딩 요소가 결합된 카드게임에 가깝습니다. 다만 몇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어 기존의 다른 일대일 카드게임과는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카드게임들이 소환수를 기반으로한 대규모 전쟁을 다루는데 초점을 맞추는데에 반해 정말로 일대일 결투를 상정한 시스템이 매력적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런식의 일대일 결투를 다룬 보드게임은 배틀콘(딜라이트가 한글화 발매하였죠)과 후루요지 2개가 전부이며 이 두 보드게임도 각각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배틀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싶지만 간단한 차이만 설명해드리자면, 배틀콘은 동시에 비공개된 카드를 내려놓아 카드에 명시된 속도가 빠른 사람부터 진행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가위바위보 같은 심리전에 중점을 두었고, 후루요니는 서로 턴을 주고 받는 형태로 참참참 같은 느낌을 살렸습니다.(가위바위보는 매턴 같은 조건의 심리전이지만 참참참은 공격자가 유리하지만 방어자도 몇가지 노림수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죠)

그리고 두 게임 모두 격투게임 느낌을 살려 사실상 게임내내 간격싸움을 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정말 상대와 격투게임을 하는 느낌을 하게 만듭니다. (이제 격투게임은 피지컬 아니고 뇌지컬로 합시다.)

후루요니와 배틀콘

 캐릭터가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딱 1개의 캐릭터만 고를 수 있는 배틀콘과 달리(최초 선택지는 캐릭터의 개수만큼, 아마 한글판이 52개일겁니다.) 후루요니는 2명의 여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20개의 여신이 있으니 선택가능한 캐릭터는 총 190개입니다. 양손에 각 여신의 무기를 하나씩 총 2개 들고 싸우는 느낌인 모양입니다.)

특히나 후루요니는 여신을 선택(2명을 고르는 거라 쌍장요란이라고 합니다.)하고 상대 여신을 확인한 이후 덱을 만들게 됩니다. (상대 눈 앞에서 덱을 만든다고 안전구축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와의 상성 관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고 있죠.

덱이 다 만들어졌다면 벚꽃 아래에서 결투를 진행합니다. (이 또한 앵화결투라고 표현합니다.ㅋㅋㅋ)

사실 이런 시스템 말고도 후루요니에는 결투 느낌을 살리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는데, 바로 벚꽃 결정입니다.

벚꽃 결정은 여러가지 역활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벚꽃 결정은 게임내 사용되는 유일한 자원인데요. 놓인 위치에 따라 간격, 방어력(오라), 생명력 그리고 필살기(비장패)의 자원으로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이

자원의 순환을 진짜 결투 느낌으로 잘 살려냈죠.

1. 가운데 놓은 벚꽃 결정의 수는 상대와의 거리입니다. 처음 10개로 시작해서 서로 원하는 만큼 다가가 상대를 공격하게 됩니다. (각 공격카드에 필요한 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2. 거리를 좁히면 벚꽃결정은 방어력(오라)을 표시하는 칸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상대에게 신중히 다가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만약 기술 사용없이 거리를 벌리기 위해서는 방어력에 있는 결정을 간격칸으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상대의 공격을 피해 허둥지둥 물러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죠.

3. 소진된 생명력이나 오라는 필살기 칸으로 이동합니다. 이는 생명력이 낮은 플레이어에게 일발역전의 기회를 주는 것임과 함께 격투 게임에서 기를 모으는 장면을 표현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4. 그리고 이 게임판 위에 벚꽃결정은 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만약 방어력이나 필살기에 많은 벚꽃결정을 모으게 되면 상대의 자원순환을 방해할 수도 있죠. 이는 어떤 의미로는 결투의 주도권 싸움을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설명을 주절거려 봤지만 실제 플레이 영상이 없어 좀 아쉬우시죠? 다음에는 TTS(테이블탑 시뮬레이터)에서 실제 플레이 영상을 가져와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늘 후루요니의 펀딩이 시작된다고 말씀드렸죠?

펀딩은 7월 5일까지고 스트레치골은 총 2종류로 구매수량 2500개까지 순차적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었고(현시점 704개, 펀딩 성공은 800개), 코보게의 유튜브 채널인 데굴데굴 스튜디오의 구독자 수가 8천에도 한개의 스트레치골이 걸려있습니다.

아. 그리고 사실 펀딩은 보통 프로젝트 마감일에 동시에 결재되는 형태가 보통인데요. 코보게는 당연히 성공하리라 생각하셨는지 펀딩참여 결정과 함께 동시 결재가 됩니다. (심지어 첫날에 거의 달성되기는 했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코보게의 자신감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격투게임에 관심있으시다면, 그리고 보드게임이 취미라면 심지어 배틀콘이 없다면 격투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잘 풀어낸 후루요니(벚꽃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펀딩 참여 어떠실까요? (배틀콘이 있어도 구매를 고려해볼만 합니다.)

덧. 코보게에서 공개한 광고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bhPeQiJ34

 

덧2. 가이오트 차장님께서 후루요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_Kk_V5UorQ

 

덧3. 최근 가이오트 차장님께서 배틀콘 중고 구매에 성공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배튼콘과 후루요니의 비교영상 기대합니다.

덧4. 본문에서도 잠시 이야기했는데, 후루요니는 테이블탑 시뮬레이터에서 굉장히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와서 찍먹해보시고 펀딩 참여 결정에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freebirdtm/22234562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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