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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보드게임] 로빈후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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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보드게임은 로빈후드의 모험입니다.

게임북과 보드게임을 절묘하게 조합한 느낌의 시나리오/캠페인 성 보드게임입니다.

로빈후드의 모험 박스 전면

게임 구성물도 상당히 독특한데요.

보통 시나리오/캠페인 구성을 취하는 게임들은 다수의 카드 혹은 시나리오 북과 함께 각종 토큰, 캐릭터 보드, 판정을 위한 주사위 그리고 기록을 위한 시트 등 구성품이 많아 지는되는 경우가 많은데 로빈후드의 모험은 시나리오북과 맵, 여러종류의 나무 토큰과 주머니 뿐입니다.

8장으로 분할되는 게임판으로 정리시 2번째 사진처럼 띠지에 넣어 고정합니다.
 
 
각종 게임 구성물 목록과 실제 나무 토큰들(전체 다 찍은 실제 토큰 사진은 없네요ㅜㅜ)
 
 

또한 정리를 위한 트레이 구성이 정말 깔끔하게 되어 있는데요.

좌측에 나무토큰과 주머니, 우측에 책자를 넣고 위로 게임판을 넣으면 끝
 

 

보시는 바와 같이 넣는 칸이 완벽하게 구분되어 정리에 신경쓸만한 점은 나무토큰 뿐입니다. 그나마도 전 다 개별포장 포기하고 게임말을 제외한 나머지를 천주머니에 한번에, 게임말은 그냥 빈공간에 넣어두고 게임할때 싹 부어서 정리하고 있는데요. 나무토큰 보관 장소 위로 게임판을 넣어 막기때문에 쏟아지지도 않고 아주 편안합니다. 룰복에도 원래 나무토큰들은 공급처에 모아두고 쓰라고 되어 있으니 굳이 구분하는데 힘쓰지 않았습니다.

(다이소 반찬통 같은거 쓰면 깔끔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은 있는데 제가 직접 해보지는 않겠습니다ㅜㅜ 혹시 관련하여 알시는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 구성물 이야기가 나온김에 아주 중요한 팁 하나 드리겠습니다.

위쪽 게임판 사진을 잘 보시면 뭔가 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흔적을 보실 수 있을건데요. 이게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게임중 타일옆 홈만 사용하여 타일을 들어내려 하신다면 타일에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실제 피해 사례ㅜㅜ (제 손은 그냥 없는걸로 생각해주시고 스포일러 요소는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저런걸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바로 게임판이 분리되어 있을 때 게임판 뒤를 누르거나 게임판을 살짝 휘는 방식으로 보조 받아 타일을 미리 싹 한번 띄어내는 방법을 쓰시면 됩니다.

혹시 스포일러가 걱정되시나요?

이미 게임을 상당히 진행해본바에 의하면 타일 뒤를 확인하시더라고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게임북(이야기책)을 확인하시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시나리오 초반에 "아, 전에 봤던게 이건가?" 하는 느낌이 들어도 클리어 방식이나 기믹을 이해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우니 부담없이 미리 한번씩 제거해 두시길 권장 드립니다.

난 무엇 하나 미리 보지 않겠다 라고 하시는 분도 안보도록 조심하면서 살짝 떼시길 추천드립니다. 손상을 각오하시더라도 게임하시면서 타일이 잘 안 떨어져서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까요. 심한 경우에는 이미 제거했다가 다시 넣은 뒤에도 잘 떨어지기도 합니다. 접착제가 살짝 삐져나온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당연히 약간의 손상과 함께 잘 떨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요.

제 생각에 이 타일 방식이 로빈후드 보드게임의 가장 신선함 점임과 동시에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다음으로 이야기책 이야기를 빼놓을수가 없을것 같은데요.

이야기책에는 2개의 끈(책갈피용)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이야기의 흐름을 쫒아가는 금색끈이고 하나는 적 토큰이 나왔을때 적용하는 장소를 표시하는 적색끈입니다. 이 끈과 맵의 타일의 뒤집힘을 통해 자연스러운 시나리오 사이의 저장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금색끈과 적색끈 (이야기의 흐름을 저장하고 게임 중 중요지점을 표시하는 기능)

 

공식적으로 각 시나리오는 1시간 내외의 시간을 소모하고 캠페인은 총 7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나리오가 끝나고 다음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위한 저장을 이 두개의 요소가 전부 담당하게 됩니다. 다만, 시나리오 중간에 저장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시나리오 사이에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은 나무 토큰으로 표시가 되는데요 이건 시나리오 끝나면 그냥 주머니에 쓸어담아 보관하는 형태 거든요.

마지막으로 주머니를 이야기 해드리고 싶은데 이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일단 주머니에 들어가는 종류를 전부 합쳐 3종류가 들어가게 됩니다.

하나는 나무 큐브, 하나는 원반, 하나는 종이토큰입니다. 전부 같은 주머니에 넣도록 되어 있고 뽑을때는 나무 큐브, 원반, 종이토큰 중 하나를 뽑으라고 명시하는데요. 당연히 주머니에 넣어서 감촉으로 구분해서 뽑게 됩니다. 각 종류별로 재질과 크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되는데 서로 다른 토큰을 하나의 주머니로 해결한다는 아이디어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의 규칙은 정말로 단순합니다.

1. 주머니에서 원반을 뽑아 뽑힌 색 플레이어가 행동한다.

1-1) 플레이어는 이동, 전투 혹은 상호작용 순으로 진행한다.

1-2) 회색은 아무 플레이어나 1회, 흰색은 모든 플레이어가 순서 상관없이 1회씩 행동한다.

1-3) 적색/보라색 토큰은 시나리오내의 지시를 따른다.

(보통 적색은 경비병, 보라색은 적 기사)

2. 이동시 맵상 캐릭터 말 위치로부터 이동 토큰 3개를 연결하여 마지막 위치에 2번째 캐릭터 말을 위치 시키고 해당 말을 제외한 나머지 말과 토큰을 제거한다.

(모든 이동 토큰과 캐릭터 말은 연결되어 있어야 함)

2-1) 이동 토큰 중 가장 긴 토큰을 사용하지 않으면 흰색 나무 토큰 하나를 주머니에 넣는다. (사실 가장 핵심 기능중 하나)

3. 전투 진행시 나무큐브를 순서대로 3개 뽑아 흰색이 나오면 승리한다.

(승리하면 즉시 나무토큰 뽑기를 멈춤)

4. 상호작용시 맵에 표시된 타일과 같은 숫자의 페이지를 읽고 지시대로 한다.

(가능하면 다른 플레이어가 읽어주는걸 추천)

핵심 규칙은 이게 전부입니다.

정말 단순하죠? 사실 적색 토큰을 뽑으면 타일 뒤집는다던가 이것저것 하는게 좀 많은데요.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방법도 간단한데 여기서는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로빈후드의 모험을 낮게 평가하시는 분들은 이런 단순한 시스템 때문이더라고요. 전투가 너무 단순해서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장점이기도 하죠. 제가 주로 혼자하기 때문에 2~4 캐릭터를 잡고 혼자해본적이 있는데 큰 부담없이 옛날 RPG 하면서 여러캐릭터 사용하듯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습니다. (흰색 원반이 나오면 행동여부가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추가 캐릭터 말을 맵위에 올려서 표시하시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나 어려운 게임은 싫어하는 분들과 진행할 때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 게임은 초반부 시나리오가 튜토리얼을 겸하기 때문에 빠른 시작 안내서 1페이지만 읽으면 바로 시작이 가능합니다. 위 구성물 사진 보시면 참조안내서나 빠른 시작 안내서는 아에 구성물에 포함도 안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 내용은 전부 이야기책에도 있거든요.

만약 여러분이 옛날 RPG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시거나 게임북을 즐겨하셨거나 로빈후드라는 인물을 좋아했다면 이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즐겨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아직 시나리오 5번까지 진행한 상태라 시나리오에 대한 소감이나 2회차 요소 같은 부분에 대한 부분을 말씀 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이러한 부분은 제가 캠페인 완료 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덧. 보너스 시나리오 확장이나 후속작에 해당 하는 확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 한글화 관련 소식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당장 원작은 독일제품이라 영어 번역품도 아직인것 같고요ㅜㅜ)

덧2. 같은 작가의 전작인 안도르 3부작의 경우 본판과 미니확장 2개, 확장 1개가 정식으로 한글화되었고, 마지막까지 한글화를 진행할 의향이 있는 것처럼 확인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구매해서 후기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덧3. 중고판매가 가능한 형태고 시나리오성이라 시간이 좀 지나면 중고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타일 손상 가능성이 워낙커서 중고 품질 이슈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덧4. 관련하여 코보게의 영상 하나 링크로 남겨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UbWwYrM7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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